서울 SK가 경기 막판 김선형의 천금 같은 스틸로 2위를 꿰차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일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91-88로 이겼다. 6연승으로 정규리그를 마친 SK는 36승18패를 기록, 줄곧 2위를 달렸던 KCC(35승19패)를 공동 2위에서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정규리그 1, 2위 원주 DB와 서울 SK는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3위로 밀려난 KCC는 6위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한다.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는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5위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17일 시작되고, KCC와 전자랜드의 또 다른 6강전은 18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현대모비스-KGC인삼공사 승자가 1위 DB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KCC-전자랜드에서 이긴 쪽은 SK와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6강전과 4강전은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은 7전 4승제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는 대혈투였다. 경기 종료 21초 전까지 두 팀은 88-88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SK 애런 헤인즈가 자유투 2개를 얻었다. 헤인즈는 자유투 1구를 놓쳤지만 2구를 넣어 89-88을 만들었다. 1점 뒤진 KCC는 타임아웃을 부른 뒤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에이스 안드레 에밋이 시간을 흘려 보낸 뒤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김선형에게 가로채기를 당했고 이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5위였던 KGC인삼공사와 전자랜드는 나란히 이겨 29승25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5승1패로 앞선 KGC인삼공사가 5위가 됐다. KGC인삼공사는 창원 LG를 94-76으로 꺾었고, 전자랜드는 현대모비스를 89-78로 제압했다. 고양 오리온은 서울 삼성을 94-92로 눌렀다. 최하위 부산 KT는 DB와 원정에서 101-92로 승리, 시즌 10승을 마지막 경기에서 달성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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