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조직으로 ‘조달시장 수출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해외조달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으로 6,960조원으로 국내 조달시장규모 117조원의 60배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조달청은 이에 따라 2013년부터 기술력과 품질 등이 검증되어 해외조달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선정된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해외조달시장 유망(G-PASS)기업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전시회 참가, 수출 상담회 개최, 해외조달시장 등록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 수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G-PASS 기업의 수출실적이 지난해 5억8,000만달러로 2013년보다 4.5배 증가했고, 해외조달시장 진출에 나선 기업도 2013년 95개에서 지난해 487개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매년 지원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조달청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조달시장 수출지원TF를 가동키로 했다. 팀장포함 10명으로 구성된 TF는 중장기 수출전략 계획을 수립하고, 조달기업에 특화한 수출지원 정책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에는 우수 조달기업과 해외 현지 기업간 일대일 매칭을 통해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2년간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수출전략기업 육성사업도 시범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술ㆍ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우수조달기업이 해외기업의 영업망을 활용하여 현재 조달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출역량을 갖춘 국내기업과 영업망을 보유한 해외 현지 전문기업을 선정하고 이를 매칭하여 역량개발, 프로젝트 발굴, 해외마케팅 활동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 수출유망국가ㆍ유망품목 등에 대한 연구 조사를 통해 해외조달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박춘섭 조달청장은 “6조달러로 추산되는 해외조달시장이 우리 기업에게 기회의 시장이지만, 자국 기업 우대 등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으로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담지원조직이 내수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디딤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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