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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흰'으로 맨부커상 후보 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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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흰'으로 맨부커상 후보 또 올라

입력
2018.03.13 15:3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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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2016년 맨부커상 수상 기념 및 신작 '흰' 발간 가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한강 작가가 2016년 맨부커상 수상 기념 및 신작 '흰' 발간 가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한강(48) 작가가 ‘흰’으로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날상 후보에 다시 한번 올랐다. 한 작가가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받은 지 2년만이다.

‘흰’(‘난다’ 출판∙2016)은 소금, 배내옷, 쌀, 달 같은 흰 것들을 주제로 쓴, 시와 소설 사이에 있는 짧은 글 65편을 엮은 책이다. 영문 제목 ‘The White Book’으로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출간됐다.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2년 전 한 작가와 맨부커상을 함께 받은 데버러 스미스(31) 번역가가 번역했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13일 한 작가를 비롯한 1차 후보 작가 13명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발표했다. 예심에 오른 108편 중에 추린 것이다. 4월 12일 2차 후보 작가 6명이 선정되고, 5월 22일 수상자가 공개된다. 수상자와 번역가는 상금 5만파운드(약 7,412만원)를 나눠 받는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은 맨부커상 본상이 영어권 작가에 한정돼 있다는 점을 보완하려 2005년 신설됐다. 작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영어로 쓴 작품 혹은 영어로 번역된 작품을 낸 작가에게 준다. 필립 로스, 앨리스 먼로 등 노벨문학상급 작가들이 수상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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