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71명을 태운 방글라데시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네팔 카트만두 공항 인근에 추락해 최소 49명이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출발한 유에스 방글라 에어라인 여객기가 오후 2시20분쯤 공항 인근에 추락했다.
사고기는 추락 직후 불길에 휩싸였으며 날개와 동체 여러 부분이 부서졌다. 여객기는 78인승으로 사고 당시 승객 67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 국적은 방글라데시인 37명, 네팔인 32명, 중국인 1명, 몰디브인 1명이라고 방글라데시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고 원인은 불분명하다. 공항 당국은 성명을 발표해 “착륙 시점에 여객기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알렸다.
이날 추락한 여객기는 캐나다에서 제작된 봄바디어 대시8 Q400 기종으로 17년 된 항공기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민간항공국 관계자는 “비행기에 기술 결함이 있을 수 있다”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1992년 9월 트리부반 공항에 착륙하려던 파키스탄항공(PIA) 소속 여객기가 추락해 167명이 사망한 사고 이후 이 공항에서 일어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로 알려졌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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