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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지우 성희롱 의혹에 강의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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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지우 성희롱 의혹에 강의 배제

입력
2018.03.12 19:3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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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시인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유명 시인 황지우(66) 교수와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자인 김태웅(53) 교수가 성희롱 의혹 제기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극작과 강의에서 배제 조치됐다.

12일 한예종은 황 교수 등의 성희롱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황 교수와 김 교수의 강의 배제 조치를 결정했다. 한예종은 이번 조치는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한예종 연극원 재학생들이 사용하는 트위터 계정에 두 교수의 성희롱 언행 등을 폭로하는 글들이 올라왔었다. 두 교수가 강의를 하다 여성 신체에 대한 음담을 하거나 여학생 외모를 평가했다는 내용이 담긴 글들이었다. 한예종은 최근 ‘#미투(Me Too)’ 운동을 바탕으로 이전 글들이 다시 문제가 되자 조사에 들어갔다.

황 교수는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1997년부터 한예종 연극원 교수로 재직해왔다. 2006년 한예종 총장에 선임된 황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에서 발전기금 유용, 근무지 무단 이탈 등을 지적 받고 2009년 총장직을 사퇴했다. 김 교수는 ‘왕의 남자’ 원작인 연극 ‘이’의 작가로 2004년부터 한예종 교수로 활동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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