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과 부장 간 책임경영계약 체결로 조직에 새 바람
지역균형발전과 공공개발을 이끄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최근 지역본부 중 처음으로 ‘본부장과 부장 간 책임경영계약’을 체결하면서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부장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과제별 이행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책임경영 시스템이 가동된 것이다. LH는 이 책임경영 계약과 동시에 ▦사업 내실화를 통한 안정적 사업추진 ▦정책 사업의 성공적 추진 및 미래기반 확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신바람 일터 조성 등 3대 중점과제 추진에 나섰다.
올해 LH 대경본부의 공급물량은 총 6,475억원으로 토지 4,802억원, 주택이 1,673억원 규모다. 산업단지의 토지 공급이 주된 과제로 잡혀있는데다 산업ㆍ연구ㆍ클러스터 용지 등 분양성이 높지 않은 용지가 많아 목표달성이 쉽지 않지만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한병홍 LH 대경본부장은 “대구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어 있어 전반적으로 주택공급 여건이 좋지는 않다”며 “부동산 시장의 공공임대 아파트 상품성 부각 등을 통해 분양은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도시재생전문기관으로서 LH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지역사회와 주민의 현안문제를 중심으로 도심을 활성화시키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에 공모해 선정된 포항 중심시가지형, 영양 일반근린형, 대구 북구 주거지원형에 대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연차별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 본부장은 “서대구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김천시 도시활력증진사업 등 지자체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신규사업 발굴에 적극 협력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올해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을 목표로 대구경북지역에 매입전세 임대주택을 신규 공급하고 지역민의 인지도 개선과 체감도 향상을 위해 관계기관과 복지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찾아가는 주거복지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LH는 이를 위해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연계해 임대료 체납 등 생계곤란 세대에 대해 임대료 지원서비스, 민원서류 발급 대행 등 유관기관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포항지진 등 안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LH는 자연재해 대비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H는 지진 직후 합동지원반을 구성하고 피해주민 거주여건 마련 등 초동대응을 통해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앞장섰다. 한 본부장은 “지난 재해를 반면교사로 삼아 건설현장에 교육, 훈련, 점검을 병행하는 안전사고 ZERO 3TRACK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방재관리 및 건설현장 안전확보를 통해 무재해ㆍ무사고 현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내 근무 분위기도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LH는 대구경북본부 ‘활력충만 루키스 Cheer-u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정기적으로 직원들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직원의 조직과 고객에 대한 노력도를 포인트화한 애플포인트 제도를 시행해 직원들간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한 본부장은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통합 대구공항 이전 등 굵직한 현안사업과 100만호 임대주택시대에 걸맞는 주거복지사업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즐거운 일터를 조성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창식기자 csy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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