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추문 관련 “도민 상처 보듬겠다”
“불륜의혹은 허위사실… 미투와 흑색선전은 다르다”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및 불륜 의혹이 제기돼 중앙당의 공직후보자 적격여부 심사를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12일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지난 5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폭로 이후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 이후 일주일 만이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잠정 중단했던 선거운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희정의 친구로서 사죄하고 도민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희정의 공과 과는 구별해야 하지만 도민과 공직자가 이룬 성과는 마땅히 존중돼야 하며 그의 업적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제기된 지방의원과의 불륜 의혹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이며 정치공작”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투 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다르고 네거티브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불륜설) 시의원에 좋은 감정을 가진 있는 것은 맞으며 (별거로 인해) 정상적인 가정생활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이성과 교제하는 것은 불륜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19, 20대 총선에서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다가 도지사 후보로 당선이 유력해 보이는 이 시점에 제기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정치공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또 지도부의 자진사퇴 권고 결정에 대해 “자진사퇴 등 여러 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식으로 최고위에서 저를 출석시켜 그런 통보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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