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이달부터 임산부 직원을 배려하는 조직문화 조성ㆍ정착을 위해 임산부용 사원증을 배포한다고 12일 밝혔다. 임신한 직원은 출산 시까지 주변의 각별한 배려와 관리가 필요한데 초기 임신인 경우 외형상 식별이 어려워 이를 알리기 위해서다. 임산부용 사원증은 일반 직원들이 사원증을 목에 거는 데 사용하는 빨간색 끈과 달리 눈에 잘 띄는 밝은 분홍색을 사용해서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다.
CJ제일제당은 임신한 직원에게 또 근무 시 필요한 지원용품들을 담은 ‘맘제일(MomCheil) 핑크박스’를 제공한다. 전자파 차단 담요, 임산부용 차(茶) 세트, 음료, 육아 서적 등을 담았다. 5월 출산 예정인 김지은 CJ제일제당 대리는 “임신한 직원들이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CJ는 임산부 직원과 배우자에 대해 지원을 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임신 위험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만들어 임신 초기와 후기는 물론 임신 중기에도 최대 8주까지 1일 2시간 근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고, 남성 직원도 배우자 출산에 맞춰 기존 5일(유급 3일, 무급 2일)에서 최대 2주의 유급 휴가를 쓸 수 있게 했다. 여성 직원의 임신 및 출산, 육아 등 생애 주기별 지원도 늘리고 있다. 난임 부부를 위해 시술 비용을 지원해 주고 유산 시 휴가를 보장해 주는 등 임신하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 직원이 마음 편히 가정과 직장 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했다. 또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일 전후로 여성 남성 직원 누구나 최대 4주간(유급 2주, 무급 2주)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녀입학 돌봄휴가’ 등을 통해 직원들의 육아도 지원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여성 인력이 임신이나 출산 등으로 경력 단절을 겪지 않고 커리어를 쌓아가며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들을 지속해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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