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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파트너 김신욱, 해외파 제치고 '신태용의 남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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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파트너 김신욱, 해외파 제치고 '신태용의 남자'되나

입력
2018.03.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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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사실상 ‘최정예 멤버’로 꾸려진 신태용호가 유럽으로 떠나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른다.

신태용(48) 감독은 12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말 유럽에서 펼쳐질 북아일랜드(24일ㆍ이하 한국시간)-폴란드(28일)와의 평가전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3월 평가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라 해외파가 대거 차출됐고 지난해 11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국내파와 해외파가 손발을 맞출 전망이다.

신 감독은 최근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26ㆍ토트넘)과 기성용(29ㆍ스완지시티)을 중심으로 해외파를 대거 불러 들였다. 대표팀 미드필드의 핵심인 구자철(29ㆍ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24ㆍ디종)도 이름을 올렸고 손흥민의 유력한 파트너 중 한명인 황희찬(22ㆍ잘츠부르크)도 포함됐다. 다만 장신 공격수 석현준(27ㆍ트루아)과 지동원(27ㆍ다름슈타트)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신 감독은 “석현준은 지난해까지 괜찮았지만 부상이 아쉽다. 지동원도 부상으로 인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오히려 김신욱이 몸이 올라와 있다”고 공격진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신 감독은 최근 유럽으로 향해 석현준과 지동원 등을 직접 점검했지만 오히려 눈도장을 찍은 이는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지난해 열린 EAFF E-1 챔피언십(3골)과 올해 터키 전지 훈련(4골)에서 6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는 눈부신 골감각으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상태다. 현재로서 손흥민 파트너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신욱이라 봐도 무방하다.

신태용 감독/사진=KFA 제공

이번 명단 가운데 눈에 띄는 이름은 K리그1(클래식)로 복귀한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31ㆍ울산)다. 박주호는 독일 도르트문트 시절 말미 부상으로 인해 두 시즌을 통으로 날리다시피 했지만 최근 울산 주축 자원으로 경기 감각을 되찾고 있다. 신 감독은 “박주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왼쪽 풀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과거 기성용과 좋은 짝을 이루기도 했다”며 기회를 줬다. 박주호와 같은 시기 중국에서 국내로 복귀한 수비수 홍정호(29ㆍ전북)도 신 감독의 레이더에 걸렸다. 그간 중용됐던 김영권(28.광저우)은 제외됐고 수비수 8명 가운데 5명이 모두 전북 현대 수비진으로 꾸려졌다. 홍정호를 비롯해 김진수(26)-최철순(31)-이용(32)-김민재(22)는 소속팀에서 보여준 호흡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전북이 최근 5경기 동안 8실점으로 실점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 신 감독은 “내 눈에는 개개인 수비수들을 봤을 때 가장 좋은 멤버 같다. 수비라인이 계속 바뀌는 것보다는 소속팀에서 발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아울러 설명했다.

신 감독은 “이번 23인이 100%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고 볼 수는 없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꾸준히 뛰고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우리의 월드컵 본선 상대에게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생각을 하고 선정했다”며 경쟁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유럽 원정 스쿼드에 대해서는 80% 정도 완성한 상태라며 말을 아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신태용호는 3월 유럽 원정 이후 5월 말 다시 국내로 소집해 훈련과 함께 두 차례 평가전을 진행한다.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6월 초에는 오스트리아로 향해 훈련과 함께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6월 12일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넘어가 한국의 F조 첫 상대인 스웨덴전(18일) 준비에 돌입한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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