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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입력
2018.03.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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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 김차중 교수팀

㈜닥터픽 프로젝트 차세대 구강세정기

김차중 교수. 유니스트 제공
김차중 교수. 유니스트 제공

국내외에서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는 UNIST(총장 정무영)가 디자인 부문에서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UNIST는 김차중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 교수와 학생들이 ㈜닥터픽(대표 현기봉)과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차세대 구강세정기 디자인이 ‘iF 디자인 어워드 2018’ 프로페셔널 컨셉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닥터픽(Dr. Pik)은 세계 최초의 자동 진공 구강세정기로, 칫솔을 쓰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치아를 관리해준다. 김차중 교수와 조광민, 윤자영, 박용준, 최하연, 이소연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디자인팀은 초기 제품 디자인에 대한 개선 과제를 맡아 사용자경험(UX)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제품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고객 개개인의 ‘구강관리 주치의’라는 컨셉의 차세대 구강세정기를 제안, 침대나 병실 등 어디서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성을 개선했다. 물이 흐르는 분사 방식으로 인해 욕실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기존 제품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제품 내부에 호스를 보관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직선을 주로 사용한 모던한 디자인으로 전문 기기의 느낌을 더했다.

이 결과 디자인 어워드의 전문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제품들과 다른 기능적 차별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모던한 제품의 외형 디자인을 높게 평가받았다.

지난 1월 CES 2018에 출품돼 ‘Best of CES’에 선정되는 등 긍정적 평가를 받아온 닥터픽은 최종상품화 단계로 오는 4월 출시된다.

김차중 교수는 “고객들의 높은 기대 속에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닥터픽의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UNIST의 디자인이 세계적 전문가와 소비자 모두에게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디자인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데 함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김 교수팀은 겨울 시장상인들의 모습을 보며 디자인한 전열 의자(NEST), 작업자의 안전을 생각한 공작기계(ALI AHG250V) 등을 디자인해왔다. 이들 작품은 심미적이고 기능적이면서도 사용자의 안전을 생각하는 배려의 디자인을 통해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또 김 교수팀은 2016년부터 다양한 산학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스파크 어워드에선 대상, 금상, 동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디자인 수상기관으로, 독일 레드닷(Red Dot)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불린다.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에는 전 세계 54개국에서 6,400여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다. 올해 시상식은 독일 뮌헨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진행됐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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