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ㆍ토트넘)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3월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17~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7분과 42분 잇따라 득점을 올리며 시즌 17, 18호 골을 기록했다.
그는 1-1이던 후반 17분 델리 알리(22)가 왼쪽에서 올려준 패스를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약간 빗맞았지만 땅에 한 번 튕긴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침착하게 단독 돌파한 후 영리하게 골키퍼를 제치고 여유 있게 왼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지난 1일 로치데일과 FA컵 16강에서 두 골, 4일 허더즈필드와 리그 홈경기에서 두 골, 8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한 골에 이어 4경기 내리 득점했다.
지난해 12월에도 4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데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4경기 연속 골이다. 이번에는 세 차례 멀티 골까지 기록하며 4경기 만에 무려 7골을 꽂아 넣었다. 연이은 멀티골 행진에 힘입어 손흥민은 지난 시즌 득점기록인 21골까지 3골만 남겨두게 됐다. 정규리그 8경기를 포함한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서 4골 이상만 넣으면 지난 시즌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된다.
이날 4-1 완승을 거둔 토트넘(승점 61)은 리그 4연승에 1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전날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5)에 패한 리버풀(승점 60)을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리그 선두는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승점 78)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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