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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이다! 지지 않는 왕년의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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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이다! 지지 않는 왕년의 별들

입력
2018.03.09 16:4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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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적시장 구사일생

45세 이치로 친정 시애틀로

팀 못찾아 1년 쉰 린스컴은

오승환 가려던 텍사스와 계약

일본 출신 메이저리그(MLB) 타자 스즈키 이치로(오른쪽)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리 디포토 시애틀 매리너스 단장과 함께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애리조나(미국)=AP 연합뉴스
일본 출신 메이저리그(MLB) 타자 스즈키 이치로(오른쪽)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리 디포토 시애틀 매리너스 단장과 함께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애리조나(미국)=AP 연합뉴스

벼랑 끝에 놓였던 스타들이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스즈키 이치로(45)와 팀 린스컴(34)은 8일(한국시간) 각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2001년 일본에서 시애틀로 이적한 이치로는 MLB 데뷔와 동시에 신인상과 MVP를 휩쓸며 미국 야구를 깜짝 놀라게 했다. 17년간 기록한 안타만 3,000개가 넘는다. 10년 연속 올스타에도 뽑혔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신통치 않다. 차츰 기량이 떨어지던 이치로는 지난해 소속팀 마이매미 말린스에서 백업 외야수로 전락했다. FA 자격을 얻어 올해 초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지만, 어느 팀도 선뜻 나서지 않았다.

그때 손을 내민 건 친정팀 시애틀이었다. 주전 외야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갈 곳 잃은 이치로를 다시 데려왔다. 이치로는 계약 직후 “시애틀은 내 집과 같은 곳이다. 항상 돌아가길 원했고, 이 유니폼을 다시 입길 원했다”며 복귀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팀 린스컴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모습. 당시 린스컴의 별명은 ‘괴물(The Freak)’이었다. 세인트루이스(미국)=AP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팀 린스컴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모습. 당시 린스컴의 별명은 ‘괴물(The Freak)’이었다. 세인트루이스(미국)=AP 연합뉴스

이치로가 친정팀으로 돌아왔다면, 린스컴은 빅리그 마운드로 복귀했다. 전성기 린스컴의 별명은 ‘괴물(The Freak)’이었다. 2008년과 200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연속 수상했고, 2008년부턴 3년 연속 리그 탈삼진 1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2015년 고관절 수술 이후 그의 삶은 달라졌다. 2016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돌아왔지만,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16을 기록하고 방출 당했다. 심지어 지난해엔 팀을 찾지 못해 통째로 쉬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훈련의 양을 늘렸다. 지난 2월엔 쇼 케이스도 펼쳤다. 본래 계약하려 했던 오승환(36ㆍ토론토)이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를 보이자 곤란해하던 텍사스는 린스컴에게 계약을 제의했다.

이치로와 린스컴이 계약 기간 내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역 메이저리거 중 두 번째 최고령 선수인 이치로는 2011년 이후 단 한 차례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과거 40개 이상 기록하던 도루는 지난해 1개에 그쳤다.

린스컴은 2016년 이후 실전 경험을 쌓지 못했다. 최근 자신의 롤 모델이던 형이 세상을 떠나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부활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팬들은 고난을 딛고 도전하는 두 선수의 모습에 응원을 보냈다. 계약 발표 이후 시애틀 홈페이지엔 이치로의 복귀를 환영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고, 린스컴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텍사스 훈련장에선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한 팬들로 북적였다.

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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