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의 화해 제스처 무시하면 상황 더 악화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북미 대화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북미 대화는 한반도 상황을 역전시키는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8일 왕성 지린대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현시점에서 한국과 중국이 할수 있는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지만 북미 간 대화는 한반도 상황을 역전시키는데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왕 교수는 또 “실제로 미국이 (문제 해결의) 열쇠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하이 퉁지대 한반도연구센터 추이즈잉 주임도 “북한은 이미 자신들의 입장을 약화시켰고 협상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북핵 위기 해결에 도움만 된다면 북미간 직간접적인 대화를 지지하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미국이 북한의 대화 제스처를 무시하고 압력을 가하면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의 이런 입장 표명은 9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백악관 중대 발표' 이전에 나왔다.
정 실장은 백악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화에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초청을 받아들여 5월까지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런 발표를 예의주시하면서 속보로 타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전날 왕이(王毅) 외교부 부장은 남북 개선 움직임에 환영을 표명한바 있다. 왕 부장은 전인대 기간 마련된 ‘외교정책과 대외관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동시 중단(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와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 동시 중단 )'제안이 남북 관계 개선의 기본 조건이라면서 관련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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