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앞서 1100명 투입
평창군 연결도로 80㎞ 정비
평창패럴림픽 개막일인 9일 오전 강원 평창군 일대에 긴급 제설작전이 펼쳐졌다.
평창군과 평창조직위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공무원과 군 병력 등 1,100여명이 눈 치우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개막식이 열리는 올림픽스타디움을 비롯한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에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11㎝ 가량의 눈이 내렸다. 눈은 개막식 당일 새벽까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며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다. 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과 달리 폭설 등 기상악화 시에도 장소 변경 계획이 없어 완벽한 제설과 시설점검이 이날 오후까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구역별로 올림픽 플라자는 평창조직위와 군 병력이 제설을 담당한다. 이들은 개막식이 펼쳐질 무대와 3만5,000석 규모의 관중석에 쌓인 눈과 물기를 깨끗이 닦아낼 계획이다.
평창군은 인근 12개 도로 80㎞ 구간의 제설과 환경 정비를 맡는다. 평창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림픽 스타디움 인근에 제설 베이스 캠프를 마련해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군은 이달 초 진부와 대관령 지역에 내린 최대 40㎝ 폭설이 내리자 제설덤프와 유니목 등 32대의 장비를 동원해 긴급 제설작업을 벌였다. 당시 평창군 제설 전담팀은 성화봉송로 등 시가지 정비까지 빠른 시간에 맞춰 ‘제설의 달인’이란 평가를 받았다. 평창군은 “충분한 훈련과 시뮬레이션으로 폭설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상황이 벌어지면 선수단과 관광객의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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