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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패럴림픽 개회식, “올림픽 때보다 춥다”

입력
2018.03.09 04:4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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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원 평창군 올림픽플라자 일대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패럴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원 평창군 올림픽플라자 일대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9일 막을 올리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 날씨가 심상치 않다. 혹한 우려를 낳았던 평창올림픽 때보다 더 추운 데다 개회식 전 내린 폭설도 문제다.

기상청에 따르면, 패럴림픽이 열리는 9일 오후 8시 평창군 올림픽플라자 일대의 기온은 영하 5~7도로 평년보다 낮겠고 체감온도는 영하 12도 내외로 예상된다. 평창올림픽 개회식(2월 9일) 당시 기온은 영하 2~3도, 체감온도는 영하 9도 안팎이었고 올림픽 폐회식(2월 25일)에도 영하 5~영상 1도로 예상보다 춥지 않았다.

개회식 직전까지 내릴 눈도 문제다. 기상청은 “9일 아침까지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과 동풍의 영향으로 평창과 강릉을 포함한 영동 산악 지역과 해안에 10~20㎝가량의 눈이 내릴 것이며 바람도 강하게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산악 지역은 곳에 따라 30㎝가 넘는 폭설도 예상된다. 8일 오전 강원 일대에는 일제히 대설주의보ㆍ경보가 내려졌다. 다만 개회식이 진행되는 9일 저녁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그칠 것으로 보인다. 폭설로 인한 도로 정체에 대비해 올림픽플라자를 중심으로 조직위 인력과 군 병력, 평창군청 공무원 등이 제설 작업(12개 도로, 80㎞)을 위해 대기 중이다.

한편,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은 ‘열정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Passion Moves Us)는 주제로 펼쳐진다. 화려하고 첨단기술의 경연장이었던 올림픽 개회식과는 달리, ‘열정’ ‘움직임’을 강조한 사람 중심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식행사와 더불어 총 4개의 문화공연으로 구성했다.

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가수 소향은 개회식에서 패럴림픽 주제가 ‘평창, 이곳에 하나로(Here as ONE)’를 함께 부른다. 조수미는 지난 2002년 월드컵 때도 주제가 ‘챔피언’을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개폐회식 연출을 맡은 이문태 총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하는 ‘무장애’의 세상을 연출하겠다”라고 말했다. 평창 패럴림픽은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열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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