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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지게 싸우자” WKBL 치열한 플레이오프 예고

입력
2018.03.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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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강아정ㆍ안덕수 감독,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ㆍ박혜진,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ㆍ김단비/사진=W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여자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가 11일 정규리그 2위 청주 KB 스타즈와 3위 인천 신한은행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지난해 10월 개막한 여자프로농구(WKBL)는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 2위 청주 KB 스타즈, 3위 인천 신한은행 등 은행권 세 팀이 여자농구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 통합 6연패를 노리고 있다.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ㆍ박혜진, KB스타즈 안덕수 감독ㆍ강아정,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ㆍ김단비 등이 참석해 저마다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통합 6연패에 도전한다. 위 감독은 “6번째 플레이오프다. 매년 미디어데이 때마다 무슨 얘기를 할까 고민을 많이 한다”고 여유를 보이며 “챔프전에 먼저 가 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터지게 싸워서 3경기 만에 끝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7회 연속 봄 농구에 합류한 KB스타즈의 안 감독 역시 “신한은행에 2-0으로 이길 것”이라며 기세를 올렸다. 3년 만에 진출한 신한은행의 신 감독은 “우선 이기는 것만 신경 쓰고 있다. KB가 높이가 좋고 전력이 압도적인 건 사실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우리도 장점이 있다. 끝까지 뭉쳐서 장점만 살리면 우리도 승산이 있다”고 맞섰다.

정규리그 성적은 정규리그 KB가 5승 2패로 앞서 있다. KB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경쟁한 골밑에 박지수를 비롯해 슈터 강아정, 외국인 선수 다미리스 단타스 등이 팀 전력의 주축이다. 이에 맞서는 신한은행은 '국가대표 에이스' 김단비와 곽주영, 카일라 쏜튼 등이 챔피언 결정전 티켓에 도전한다.

김단비는 “오랜 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라와서 긴장이 되지만 기대도 많이 된다. 지난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서는 항상 재미있었던 기억이 많다. 챔프전은 축제다. 이기려고 달려들면 긴장이 많이 된다. 부담 없이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분들이 신한은행은 전력면에서 약하다고 하시는데 겁 없이 달려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아정(KB)도 “플레이오프는 축제”라면서도 “신한은행과 우리팀은 찾아와주시는 팬들이 많고 팀 색깔도 비슷한 것 같다”고 견제했다. 이어 “내가 팀에 있는 동안 이번 시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세 팀 모두 우승이 절실하다. 신 감독은 “위성우 감독이 우승을 많이 하셨는데 그 기분이 어떤지 느껴보고 싶다. 우승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단어”라며 미소 지었다. 김단비는 “플레이오프는 한 사람만 미치면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새로운 식스맨들이 미쳐서 날뛰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7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을 여유 있게 준비하게 된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MVP 박혜진을 비롯해 임영희, 김정은, 나탈리 어천와 등이 통합 6연패 선봉에 선다. 챔피언 결정전은 17일 우리은행 홈 경기장인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고 최종 5차전까지 갈 경우 25일에 시즌 우승팀이 확정된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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