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년 연속 '승점자판기' OK저축은행, 유종의 미 거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년 연속 '승점자판기' OK저축은행, 유종의 미 거둔다

입력
2018.03.08 18:38
0 0

OK저축은행 배구단/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OK저축은행이 올 시즌도 '승점 자판기'로 전락하며 남 좋은 일만 해줬다.

김세진(44)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017-2018 도드람 V리그 정규경기 한 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9승 26패(승점30)로 7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며 두 자릿수 승수를 채우지 못했다. 2년 연속 최하위에서 맴돈 OK저축은행은 올해도 승점이 시급했던 타 팀들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바로 위 순위인 우리카드와 승점 차도 무려 10점으로 압도적 꼴찌다. 작년 단 7승(승점20점)으로 시즌 마감했던 것에 비해 승수가 늘어난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노릇이다.

시즌 개막 전 김세진 감독과 OK저축은행 선수단은 눈에 독기를 품고 ‘절치부심’을 외쳤지만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1순위로 지명한 브람 반 덴 드라이스(29ㆍ벨기에)를 시즌 중반 방출하는 ‘외인 교체’ 카드까지 택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새로 투입된 마르코 페헤이라(31ㆍ포르투갈)는 쉽게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공격성공률은 과반에도 못 미치는 44.76%였고 잔부상 등으로 벤치에서 대기한 경기만 4경기다. 지난달 28일 KB손해보험전에서 시즌 최다득점인 25점, 7일 대한항공전에서 24점으로 뒤늦게 활약했지만 이미 열차는 떠난 뒤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에서 복귀한 송명근(25)과 에이스 송희채(26) 등이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김세진 감독의 간곡한 요청에 응해 센터로 변신한 김요한(33)도 결과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성적표 각각 요소들 모두 낙제점 수준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4년 동안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창단 2시즌 만인 2014-2015시즌부터 내리 2시즌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OK저축은행은 2016-2017 시즌부터는 2년 연달에 최하위가 됐다. OK저축은행의 추락 이유로 바뀐 외인 제도도 한 몫 했다. 영입 방법이 자유계약이 아닌 트라이아웃으로 바뀌면서 외인 평준화가 이뤄졌고 과거 리그를 호령했던 ‘쿠바산 폭격기’ 로버트랜디 시몬(31)과 같은 선수를 품을 수 없게 됐다. 시몬에 대한 향수는 외인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은 지난 두 시즌 동안 4명의 외인이 거쳐 갔다.

김세진 감독도 “이번 시즌 끝난다고 배구를 그만둘 게 아니다. 교훈 삼아 배울 건 배워야 한다. 우리는 우승했던 팀 아닌, 꼴찌 팀이다”라고 직면한 현실을 짚었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깜짝 승리를 거둔 OK저축은행은 10일 현대캐피탈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OK저축은행은 홈 팬들 앞에서 올 시즌 부진에 대한 속죄의 승리와 최종 두 자릿수 승수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드디어 개막, 평창 패럴림픽 관전 포인트 ‘셋’

[4차혁명과 엔터②] '본방사수'가 없어진 세상

보험업계 사외이사 교체…여전한 '모피아' 파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