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여자 컬링 대표팀
LG전자 무선 청소기에 이어
롯데푸드 의성마늘햄 모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한 국가대표 여자컬링팀이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롯데푸드는 국가대표 여자컬링팀 김민정 감독과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선수를 의성마늘햄 모델로 발탁하고 공식 후원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여자컬링팀 선수들은 2019년까지 롯데푸드의 공식 후원을 받게 된다. 롯데푸드는 이번 모델 발탁을 시작으로 올해 의성 마늘 관련 제품을 늘리며 의성과의 상생을 확대할 계획이다.
‘팀킴’ ‘갈릭걸스’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국가대표 여자컬링팀은 비인기 종목의 어려움을 딛고 뛰어난 성적을 보여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선수 5명 중 4명이 마늘로 유명한 의성 출신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선수는 모두 의성여중ㆍ여고를 졸업한 선후배 사이로 의성에서 컬링을 시작한 선수들이다. 롯데푸드는 지난달 스킵 김은정 선수를 연상케 하는 여성을 모델로 의성마늘햄 광고를 SNS에 게재했다가 문제가 되자 곧바로 삭제한 바 있다. 그러나 롯데푸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일찌감치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것을 결정하고 2월 중순부터 여자컬링팀과 접촉해 이번에 계약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7일 여자컬링팀을 무선청소기 등 가전제품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앞으로 4년간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 여자컬링팀은 광고를 통해 이달 중 공개될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과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 등 ‘ART 시리즈’를 소개할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컬링 장비인 ‘스톤’이 로봇청소기와 비슷하고 선수들이 ‘브룸’으로 얼음 바닥을 닦는 것이 청소하는 모습과 닮았다는 점에 착안해 여자컬링팀이 청소기 광고 모델로 제격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각종 패러디 영상ㆍ사진이 쏟아졌다.
여자컬링팀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기 위해 논의 중인 기업들은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컬링팀을 키워내 ‘팀킴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경두 대한컬링경기연맹 전 부회장은 “후원 계약을 맺은 LG전자, 롯데푸드 외에 다른 업체들과도 협의 중인데 이 중엔 식품기업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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