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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미특사로 김여정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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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미특사로 김여정 검토 중”

입력
2018.03.08 16: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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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언론 “美 전달 메시지 중 하나”

그 1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김여정(뒷줄 오른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 1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김여정(뒷줄 오른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미대화 관련 특사로 자신의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미국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SCMP는 익명을 요구한 한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번 주 허버드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여러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인데, 그 중 하나가 이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전달할 메시지가 있다. 이 메시지는 전례 없고 매우 특별한 내용”이라면서 “다만 미국이 이 메시지를 공개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이 북미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북한 측의 조건을 전달할 것”이라며 “김정은이 동생 김여정을 한국에 보냈던 것처럼, 이번엔 워싱턴으로 보낼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다. 김여정은 현재 북한의 가장 강력한 무기(the most powerful weapon)”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별사절단으로 지난 5일 방북 후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발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미국 측에 북한의 북미대화 의지를 전하는 한편, 방북 당시 청취한 북한의 비핵화 관련 발언을 상세히 전달할 계획이다. 존 박 미 하버드대 공공대학원 실무그룹 책임자는 “평양에서 미국에만 전달할 메시지가 논의가 됐을 것”이라며 “그 메시지가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설만한 충분한 전제조건이 될지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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