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궤도 결빙으로 바퀴 헛돌아
모노레일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폭설에 따른 선로 결빙으로 4시간 운행을 멈췄다.
8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5분쯤 대구 수성구 범물역에서 종착역인 용지역으로 향하던 3량짜리 열차 2개 편성의 바퀴가 미끄러지면서 멈춰섰다. 공사 측 관계자는 “이 구간은 오르막으로, 열차 궤도가 눈 때문에 얼면서 바퀴가 헛돌아 정상 운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공사 측은 선로에 모래와 융설제를 뿌려 얼음을 제거했으나 견인 전동기도 고장나면서 4시간 후인 오후 3시15분 운행을 재개했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승객 20여명이 타고 있었고 직전 역인 범물역으로 되돌아가 승객들을 하차했다.
한편 도시철도공사 측은 3호선 전 역에서 사고 원인과 조치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도시철도 승객을 방치하거나 무조건 내리라고 종용해 항의가 잇따랐다. 북구청역에서 한 승객은 “기다리라고 한 지 30분이나 지났는데 왜 아무 조치가 없냐”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에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7.5㎝의 눈이 내렸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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