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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소비ㆍ설비투자 양호, 내수 개선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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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소비ㆍ설비투자 양호, 내수 개선세 지속"

입력
2018.03.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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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전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생산 및 건설 관련 지표가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해 개선 추세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제공
지난 1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전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생산 및 건설 관련 지표가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해 개선 추세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제공

우리 내수 경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계류 설비투자 증가와 소매 판매 확대로 회복세를 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8일 ‘3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설비투자가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매판매도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주요 내수 지표가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에 따르면 1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22.5% 늘어 전월(2.5%)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기계류(25.6%)와 운송장비(13.5%) 분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특수산업용기계 수주액은 62.5%나 확대됐다.

소매판매는 내구재 소비가 반등하면서 전월과 같은 1.4% 증가율을 유지했다. 승용차(21.9%) 가전제품(26.2%) 판매가 호조세를 보여 17.2% 늘었다. 민간 소비와 관련이 깊은 도소매업(1.3%)과 소박ㆍ음식점업(-1.1%)은 지난해 연평균 증가율(0.7%, -1.9%)를 웃돌았다.

광공업과 서비스업도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개선 흐름이 뚜렷하진 않다는 게 KDI의 평가다. 광공업 생산 증가(4.6%)는 설 연휴 이동(지난해 1월→올해 2월)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 때문이라는 게 KDI의 판단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ㆍ보험업(10.7%)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8.4%) 중심으로 3.6% 늘었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1월 생산은 전반적으로 설 연휴 이동에 따라 일시적인 회복세를 띈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ㆍ보험업 증가세도 주가 등락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성(시공 실적)과 건설수주는 각각 15.6%, 30.8% 증가했지만 선행지표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전망이 어둡다. 1월 주택착공은 5.5% 감소한 2만5,000호였고, 주택준공은 88.5% 증가한 6만호였다. 신규 착공보다 완공 주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주택인허가 실적도 5.5% 감소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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