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와 자신이 만든 연구소 여직원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8일 오후 3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12시 56분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리려 했지만 이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자메시지 전문
[안희정 전 지사 입장발표 취소 안내]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국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 앞에서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자 하였습니다. 모든 분들이 신속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여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드리는 우선적 의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거듭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주십시오.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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