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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추문 휩싸인 고은ㆍ이윤택ㆍ오태석, 교과서에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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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추문 휩싸인 고은ㆍ이윤택ㆍ오태석, 교과서에서 퇴출

입력
2018.03.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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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ㆍ인물소개 40건중 35건 수정

내년부터 언급 교과서 거의 없을 듯

연출가 이윤택씨가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연극계 미투 운동으로 밝혀진 자신의 성폭행과 성추행등에 대해 사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출가 이윤택씨가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연극계 미투 운동으로 밝혀진 자신의 성폭행과 성추행등에 대해 사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성 추문에 휩싸인 고은 시인과 이윤택·오태석 연출가의 작품·인물소개가 교과서에서 대부분 빠진다.

교육부는 검정교과서 출판사와 집필진 의견을 취합한 결과 중ㆍ고교 교과서에 수록된 이들의 작품과 인물소개 40건 중 35건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고은 시인의 경우 중학교 국어와 고등학교 국어ㆍ문학ㆍ역사부도 등의 교과서에 시·수필을 비롯한 저작물 15건과 인물소개 11건이 실려 있다. 이 가운데 상문연구사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시 '성묘'와 해냄에듀 문학 교과서에 언급된 고은 시인의 이름 등 2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빠진다. 이윤택ㆍ오태석 연출가는 중학교 국어와 미술, 고교 문학 교과서에 작품 4편과 인물소개 10건이 실려 있는데 상문연구사(문학)를 제외한 모든 출판사가 관련 내용을 빼기로 했다. 교육부 교과서정책과 관계자는 "문학은 특성화고 등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 2학년 때 배우는데 내년 고2는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른 새 교과서를 쓴다"며 "사실상 내년부터는 대부분의 학생이 보는 교과서에서 이들에 대한 언급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품과 인물소개를 삭제하기로 한 출판사들의 경우 20건은 이달, 나머지 20건은 4∼5월에 수정 신청을 하기로 했다. 교과서 상시 수정ㆍ보완 시스템에 따라 출판사는 매달 초 수정을 요청할 수 있고, 교육부는 이를 검토해 승인한다. 교육부는 고교 2학년이 내년에 쓸 교과서의 경우 올해 9월에 검정을 마무리해 10월에 전시본이 나오기 때문에 각 출판사와 집필진이 최근의 사회적 논란을 반영할 시간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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