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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여성행세하며 지적장애인에게 4,000만 원 뜯어낸 2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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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여성행세하며 지적장애인에게 4,000만 원 뜯어낸 20대 검거

입력
2018.03.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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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여성 행세를 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페이스북 메시지 내용. 서울 도봉경찰서 제공
김씨가 여성 행세를 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페이스북 메시지 내용. 서울 도봉경찰서 제공

페이스북에서 여성 행세를 하며 지적장애인에게 돈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김모(23)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지적장애 3급의 피해자 설모(27)씨에게 “결혼해서 같이 살려면 대출이 필요하다” “상황이 어려우니 도와달라”는 등의 이유로 2달여간 4,000만 원 상당을 갈취했다.

김씨는 범행 당시 무직의 상태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자 온라인에서 찾아낸 여성의 사진을 페이스북 프로필로 걸어놓은 뒤 여자 행세를 하며 여러 남성들에게 접근했다. 그러던 중 피해자가 김씨에게 관심을 보이자 ‘오빠’라고 부르며 연인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피해자는 아이큐 80에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하지만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로, 김씨의 “좋아한다” “결혼해 같이 살기 위해서는 대출이 필요하다”는 말에 속아 개인정보를 제공했다.

김씨는 피해자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전송받아 알아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휴대폰 소액 결제, 신용카드 현금화(일명 카드깡) 등으로 4,000만 원 상당을 생활비와 백화점 쇼핑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범행은 두 달 동안이나 메시지로만 대화한 채 실제로는 만나지 않고 돈만을 요구하자 이를 의심한 피해자가 김씨를 고소하면서 탄로 났다. 김씨는 피해자의 계속된 추궁에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하고 잠적했지만 계좌와 IP 추적 등으로 신상을 파악한 경찰에게 덜미를 붙잡혔다. 경찰은 인천 연수구 김씨 자택 인근에서 잠복, 19일 김씨를 검거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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