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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자동 고의4구 도입+12초 룰 강화'...스피드업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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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자동 고의4구 도입+12초 룰 강화'...스피드업 도모

입력
2018.03.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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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판독/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 정규리그에 자동 고의4구 제도가 도입되고 '12초 룰'도 다듬어진다.

KBO는 8일 규칙위원회의 심의 의결 사안을 발표해 올해부터 자동 고의4구 제도를 시행할 뜻을 밝혔다. 자동 고의4구는 감독이 심판에게 고의 볼넷 의사를 전달하면 투수가 별도로 공을 던지지 않더라도 심판이 고의 4구로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2017년에 해당 제도를 도입했고, 일본프로야구(NPB)도 우리처럼 올해부터 시행한다. 늘어지는 야구 경기 시간을 줄여보자는 '스피드 업'(경기 시간 촉진) 규정의 하나다. 자동 고의4구로 인정되면 타자에게는 1루 진루권이 허용되고, '자동 고의4구'라는 문구가 경기장 전광판에 표출된다.

이외에도 KBO는 또 경기 중 포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도 줄였다. 작년까진 연장전을 포함해 포수는 경기당 3회까지 마운드에 갈 수 있었지만, 올해부턴 정규이닝 기준으로 한 경기에 2차례만 허용된다. 다만, 경기가 연장으로 흐르면 포수는 한 번 더 갈 수 있다. 준비 투구 수는 이닝 교대 시간(2분)과 투수 교체 시간(2분 20초)에 한해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고, 해당 제한 시간 안에 반드시 준비 투구를 마치도록 했다.

아울러 KBO는 '12초 룰'을 위반하면 벌금을 내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기존 '12초' 룰에선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으면 주심은 첫 번째로 경고를 하고, 두 번째 위반부턴 볼로 판정했다. KBO는 첫 번째 위반 시 경고를 유지하되 두 번째 위반부턴 볼 판정과 함께 벌금 2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스피드 업을 위해 비디오 판독 제도도 손질했다. 작년엔 비디오 판독 신청 시 감독이 반드시 필드 안으로 나와서 신청해야 했지만, 올 시즌부터는 필드 안뿐만 아니라 더그아웃에서도 판독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바꿨다. 판독 시간은 최대 5분을 넘을 수 없다. 동시에 관중이 판정을 즉각 이해하고 심판의 더욱 정확한 판정을 유도하고자 비디오 판독 시 구장 전광판에 KBO 비디오 판독 센터 자체 화면이 아닌 중계 방송사의 화면을 상영하기로 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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