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꺼져 가던 정규리그 우승 불씨를 살렸다. KC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79-75로 제압했다. 시즌 34승17패가 된 2위 KCC는 선두 원주 DB(36승15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DB와 나란히 3경기씩만 남겨 놓아 여전히 역전 우승은 쉽지 않지만 이날 승리로 희망을 가져볼 수 있게 됐다. 또 전날 DB에 패한 3위 울산 현대모비스(33승18패)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 싸움에선 한발 앞서 나갔다. 아울러 KCC는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24패(28승)째를 당해 5위 자리마저 불안해졌다. 6위 인천 전자랜드와 0.5경기 차다.
이정현(KCC)의 신들린 듯한 외곽슛이 승부를 갈랐다. 이정현은 이날 3점슛 11개를 던져 7개를 집어넣는 고감도 슛감각을 뽐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넣었다. 외곽포도 고비마다 터졌다. 2쿼터까지 35-26으로 앞선 KCC는 3쿼터 들어 KGC인삼공사의 반격에 밀려 한때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정현의 3점슛을 앞세워 61-55로 리드를 유지했다. 4쿼터에서도 66-61로 쫓기던 종료 5분 전 이정현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달아났다. 이정현은 다시 1분 뒤에도 3점슛을 성공해 10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KGC인삼공사에서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23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7위 서울 삼성이 부산 KT를 92-90으로 따돌렸다.
한편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시즌 최종전에서는 부천 KEB하나은행이 구리 KDB생명을 84-61로 대파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포기한 KDB생명은 2000년 창단 후 18년 역사를 마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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