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현직 총재인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경우 44년 만에 연임하는 한은 총재가 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1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청문회에 앞서 조경태(자유한국당) 기재위원장이 소속 의원들의 자료 요구 목록을 모아 12일쯤 한은에 전달하고, 한은은 답변자료를 16일까지 기재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은 총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012년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도입돼 이 후보자가 처음 총재 후보로 지명된 2014년 처음 시행됐다. 이 후보자 입장에선 두 번째 청문회인 셈이다. 4년 전 첫 청문회는 특별한 논란 없이 무난히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장녀 명의로 보유한 재산이 총 26억4,800만원이다. 이 후보자 재산(약 15억9,000만원)은 서울 강남구 소재의 아파트(4억원ㆍ배우자와 공동명의)와 성동구 하왕십리 아파트의 전세권(8억4,000만원), 자동차(932만원), 예금(3억4,000만원) 등이다. 배우자는 아파트 4억원, 예금 3억9,900만원, 주식 266만원을 신고했고, 장녀는 예금 2억4,000만원과 주식 118만원을 보유했다. 이 후보자의 어머니와 장남, 손녀는 독립생계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한은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했다. 문 대통령은 요청사유서에서 “한은 총재 후보로 현 총재(이주열)를 지명한 것은 장기적 관점의 경제안정을 위해 통화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나아가 한국은행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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