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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일으키는 녹내장, 70% 정도가 증상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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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일으키는 녹내장, 70% 정도가 증상 몰라”

입력
2018.03.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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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녹내장학회, 성인 500명 조사

시신경 검사 장면. 한국녹내장학회 제공
시신경 검사 장면. 한국녹내장학회 제공

녹내장은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치명적 질환이지만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녹내장학회가 2018 세계 녹내장 주간(3월 11~17일)을 맞아 녹내장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만 20세 이상 성인 500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다.

응답자의 69.6%는 녹내장 증상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7.4%가 녹내장이라는 병을 들어본 적이 있었고, 79.1%가 녹내장이 실명에 이르는 심각한 병이라는 사실도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녹내장이 완치하기 어려운 병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32%에 불과했고, 가족력과 고도근시가 녹내장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을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가 55.6%, 76.4%를 각각 차지했다. 녹내장 발병의 주요 위험인자는 높은 안압, 40세 이상, 고도근시, 가족력, 고혈압, 당뇨병 등이다.

국문석 한국녹내장학회 회장(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은 “녹내장은 실명에 이를 수 있고, 완치되지 않고 꾸준한 정기검진이 중요하다”며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녹내장의 조기 발견을 위한 검사의 필요성과 녹내장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4.9%가 특별히 눈에 불편한 점이 없어 검진 받지 않다고 답했다. 34.4%가 최근 3년 이내 안과 검진을 받은 적이 없고, 85.6%가 녹내장 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이 발병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연령대에 대한 질문에서도 10~20대에서 발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0.6%, 30,40 대는 10.3%에 그쳤고, 50,60대에서 발병 하는 병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가 56.9%를 차지해, 녹내장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자료에 따르면, 40대 이상뿐만 아니라 2012~2016년 지난 5년간 20, 30대의 녹내장 발병률이 16% 증가했다. 이는 젊은 층의 고도근시 인구 증가, 시력교정수술 전 안과진료에서 녹내장 발견 증가 때문이다.

녹내장이 발병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연령대에 대한 질문에서도 10, 20대에서 발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0.6%, 30, 40대는 10.3%에 그쳤다.

50, 60대에서 발병 하는 병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가 56.9%를 차지, 녹내장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녹내장학회는 녹내장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조기 발견으로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의 위험을 줄이고자 11~17일 7일 동안 국내 30개 병ㆍ의원에서 ‘녹내장 바로 알기’ 무료 강연회를 연다. 녹내장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별도의 등록절차나 비용은 필요하지 않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녹내장 시신경 모양 및 시야 결손 모습.
녹내장 시신경 모양 및 시야 결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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