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도내 처음으로 단설 공립 및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도 무상급식을 실시키로 했다. 무상급식 비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경북도는 올해부터 구미시 등에서도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한다.
안동시에 따르면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은 중앙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으로 무상급식을 하고 있지만 공립 단설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은 별도의 급식시설 확충에 따른 부담 등으로 월 5만원의 급식비를 징수하고 있다.
안동시는 최근 관내 사립유치원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유치원생 급식비 지원 요청을 받고 추경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60%, 내년에는 전면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안동 지역 유치원생은 28개 병설유치원 773명, 2개 단설 공립유치원 297명, 9개 사립유치원 1,348명 총 2,418명이 다니고 있다. 유치원 전면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1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경북에선 의성군과 예천군이 각각 182명, 80명의 유치원생에 대해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많은 인원에 대해 전면 지원하는 것은 안동시가 처음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아이들 먹거리와 관련된 문제라서 사실상 예산확보 문제는 큰 고민을 하지 않고 추진키로 했다”며 “아직 예산확보와 시의회 심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말을 아꼈다.
권기웅 기자 lucy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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