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를 초청해 방북성과에 대해 설명하는 오찬 회동을 가졌다.이번 오찬에서 지난 두차례 청와대 여야 영수회담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회동에 모습을 나타냈다.애초 오찬간담회 의제를 안보 북핵문제로 한정하고 원내교섭단체만 부르면 참석하겠다고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했지만 여야 5당 대표가 전부 참석하는 자리에 함께했다.차담회에서 홍 대표는 제1야당의 존재감을 의식해서인지 기념촬영이 시작되자 슬그머니 먼저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오찬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문대통령과 나란히 앞줄에서 가던 홍대표는 뒤로 빠져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야기하며 오찬장으로 이동했다.결국 자연스럽게 앞줄에서 문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뒷줄에 홍대표와 유승민 대표,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연출됐다.
본격적인 영수회담이 시작되자 홍준표 대표는 북핵 문제를 그 사이에 처리해 오면서 30년 동안 북한에 많이 속아왔다며 평화를 내세워 가지고 남북회담을 하고 있지만 이것이 북핵 완성에 시간을 벌어주는 그런 남북 정상회담이 되어서는 안되고 대통령께서 과거에 북한에 속았던 전철은 이번에는 밟지말기를 부탁한다며 짧게 힘주어 말했다..
추미애 대표가 앞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개헌문제도 다뤄보자고 제안해 논의해보자고 하자 홍대표는 안보문제에만 국한해서 이야기하고 다른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자 아니면 밥 안먹고 가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제1야당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 1-1 영수회담을 주장해왔던 홍준표 대표.이번 영수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각을 세우며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다.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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