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인협회 새 회장에 윤석산(71ㆍ사진) 시인이 내정됐다. 7일 협회에 따르면 5일 평의원회에서 42대 차기 회장 내정자로 윤 시인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내정자는 31일 총회 인준을 거쳐 회장에 취임한다. 윤 시인은 197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시집 ‘온달의 꿈’, ‘처용의 노래’, ‘적’, ‘바다속의 램프’ 등을 냈다. 한양대 국어국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지난 1월 한국시인협회는 제자 성추행 혐의로 중앙대 교수직에서 해임됐던 감태준(71) 시인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해 대중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최근 문화계 ‘미투’ 흐름 속에서도 회장으로 선출된 감 시인은 한 달여를 버티다 지난달 26일 자진 사퇴했다. 협회는 새 내정자 선출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평의원회는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며, 회장 선출제도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을 이사회에서 강구하도록 요청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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