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특정 파장의 자외선(UV)을 방출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99% 이상 제거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확대한다. 다른 기업들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기술을 제공, UV LED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협력사와 학계 등을 대상으로 UV LED 포럼을 열어 세계 최고 수준의 UV LED 기술을 공개했다. 포럼에는 400개 이상 기업과 학계에서 1,000여 명이 참석, UV LED 사업화 가능성 등을 타진했다. 포럼에 앞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박종석 사장은 “우리가 나무의 뿌리나 줄기처럼 UV LED 칩과 모듈, 플랫폼을 제공하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주인공은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모든 분”이라고 확장 전략을 설명했다.
UV LED는 물ㆍ공기 및 제품 표면 살균, 의료ㆍ바이오 장비, 경화ㆍ노광 장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소형화가 가능하고 수명이 긴데다 친환경적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UV LED 업계 글로벌 2위로 두 계단이나 올라섰다. 4개월 전 광출력 100밀리와트(㎽) UV LE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올해는 150㎽급을 내놓고, 내년에는 광출력을 200㎽까지 높일 계획이다. 2~10㎽ 제품은 정수기에 사용되지만 150㎽ 이상이면 대용량 상ㆍ하수 처리도 가능하다.
박 사장은 “UV LED는 우리 생활을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는 혁신적인 광원”이라며 “소중한 가치를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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