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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전교구 “신부가 고교생 성폭행 시도” 미투 폭로에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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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전교구 “신부가 고교생 성폭행 시도” 미투 폭로에 공개 사과

입력
2018.03.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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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교구장, 강력한 후속 조치 약속

해당 신부 자체 조사 거쳐 사실 확인해 정직 처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천주교 대전교구가 2001년 대전 한 학교에서 신부가 여학생을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미투(나도 당했다) 폭로에 대해 7일 공개 사과했다.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은 이날 특별 사목 서한에서 “최근 발생한 교구 내 성 추문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하는 마음으로 용서를 청한다”고 밝혔다.

유 교구장은 “일련의 사태는 일시적이고 일회적인 문제로만 볼 수 없고, 수직적인 교회구조와 영성 교육, 관리체계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포함해 이후 교회에 접수되는 모든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교회법과 사회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 쇄신의 다짐을 구체적으로 증거하겠다”고 강력한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유 교구장은 아울러 “사제 성소를 더욱 철저히 식별하고 부르심에 온당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교육과 상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 여성이 고교생이던 2001년 학교에서 종교교육 활동을 담당했던 대전교구 모 신부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한 언론을 통해 폭로했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이에 따라 자체 조사를 벌여 성폭행 의혹을 사실로 확인해 해당 신부를 정직 처분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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