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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입양한 ‘퍼스트 도그’ 토리의 근황이 전해졌다.
7일 토리를 문 대통령에게 입양 보냈던 동물권 단체 ‘케어’는 공식 홈페이지에 토리와의 만남을 다룬 글을 올렸다. 케어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토리 입양 후 약 7개월 만에 성사됐다. 토리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지난 6일 케어 관계자들을 만났다.
2015년 10월 경기 남양주시의 한 폐가에서 발견됐던 토리는 짧은 목줄에 묶여 학대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자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케어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게 입양 간 후 토리 성격이 달라졌다고 한다. 케어 관계자는 “학대로 인한 아픈 경험 때문에 남성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편이었는데, 문 대통령 가족의 깊은 사랑 덕분에 남성에 대한 공격성도 한결 줄고 눈에 띄게 부드러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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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는 케어 사무국 근처 공원에서 케어 직원들과 산책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케어가 공개한 사진에는 밝은 표정으로 공원에서 뛰어놀거나 직원 품에 안겨있는 토리의 모습이 담겼다.
유기견에서 ‘퍼스트 도그’가 된 토리는 검은 개다. 검은 개를 불길한 것으로 보는 ‘블랙독 증후군’ 때문에 약 2년간 입양되지 못하다가 문 대통령을 만나 새 삶을 시작했다. 토리가 문 대통령에게 입양되면서, 검은 개에 대한 시선은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동물권단체들은 ‘검은 개 프로젝트’를 통해 인식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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