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를 끝낸 여자프로농구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올 시즌을 빛낸 영광의 주인공을 뽑는다.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2017~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외국인 선수상, 베스트 5 등 주요 부문 수상자가 발표된다.
관심은 박혜진(28ㆍ우리은행)과 박지수(20ㆍKB스타즈)의 싸움으로 압축된 정규리그 MVP의 향배다. 박혜진은 네 번째 도전이고, 박지수는 최연소 수상에 도전한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14.5점을 넣고 5.2리바운드, 5.1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쳤다.
자유투 성공률 90.3%로 1위에 올랐고 3점슛 성공 2위(74개), 어시스트 2위, 득점 7위 등의 출중한 성적을 냈다. 박혜진은 2013~14시즌과 2014~15시즌, 2016~17시즌 등 지금까지 벌써 세 차례나 MVP를 받았다. 올해도 수상하면 정선민 인천 신한은행 코치의 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회 수상 기록을 세운다. 세 차례는 박혜진과 정은순, 변연하까지 3명 있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농구를 잘하는 선수는 기복이 없어야 한다. 박혜진이 그래서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고 칭찬했다.
박혜진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는 2년 차 대형 신예 박지수다. 일찌감치 국가대표 센터로 두각을 나타내고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박지수도 35경기에 모두 나가 경기당 14.2점, 12.9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블록슛은 2.5개로 2위 샨테 블랙(KDB생명)의 1.16개의 두 배가 넘는다. 이 밖에도 리바운드 2위, 어시스트 7위, 득점 10위에 굿디펜스 3위 등 공격 전 부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만 19세 3개월의 박지수가 MVP를 차지하면 2001년 겨울리그 변연하의 만 20세 11개월을 뛰어넘는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MVP가 된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이제 겨우 2년차인데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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