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부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근로자 100만명 돌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부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근로자 100만명 돌파

입력
2018.03.07 13:49
21면
0 0

6일 현재 102만9,000명…2월 일평균 4만6,000명씩 신청

정부 “노동시간 단축, 현장안착을 위한 후속조치 추진”

직장인 10명 중 6명 “정시 퇴근은 그림의 떡” 토로

고형권(왼쪽 두번째) 기획재정부 1차관이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7차 최저임금 TF 겸 근로시간 단축 관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고형권(왼쪽 두번째) 기획재정부 1차관이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7차 최저임금 TF 겸 근로시간 단축 관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인상된 최저임금 안착을 위해 정부가 시행 중인 일자리 안정자금의 신청 근로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7일 정부는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등 16개 정부부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7차 최저임금 태스크포스(TF) 겸 근로시간 단축 관련 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자 수는 전날까지 102만9,000명이었다. 이는 정부가 당초 추산한 일자리 안정자금 수혜자 규모 236만명의 43.6% 수준이다. 신청자 가운데 74%는 1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 근로자로 집계됐다. 고 차관은 “100만명이 넘는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용안정을 유지하면서 최저임금과 사회보험 혜택을 누리게 된 만큼 소득개선과 사회안전망 강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통해 일자리 안정자금이 원활히 집행돼 당초 의도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1월 하루 평균 신청자 수가 3,600명 수준으로 부진했으나 2월 들어 그보다 12.5배 많은 4만5,900명 수준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이 차관은 “현장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제도를 안내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 정책의 차질 없는 시행과 현장 안착을 위한 후속조치도 추진키로 했다. 이 차관은 “노동시간 단축 조항을 담은 개정 근로기준법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를 통과됨에 따라 신규 채용이나 기존 노동자의 임금감소 등을 지원해 노사 부담을 줄이고, 노동시간 단축이 일자리 나누기 및 청년 일자리 창출과 연계될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의 조속한 현장 안착을 위해 사업장에 대한 지도ㆍ감독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근로시간 단축이 현장에 안착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날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958명을 대상으로 ‘퇴근 후 업무강박’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6명(61.3%)은 정시 퇴근을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정해진 퇴근시간을 넘겨 회사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73분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85.6%는 “퇴근 후에도 업무에 대한 고민, 업무 부담에 압박감을 느낀다”고 토로했고, 58.7%는 “퇴근 후, 휴일에 집에서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저녁이 있는 삶’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은 노동 현장에선 아직 ‘그림의 떡’이라는 게 중론이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