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경주./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한국스포츠경제 박정욱] 지난해 12월부터 경륜·경정에 새롭게 도입된 삼쌍승식 상품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삼쌍승식은 1위부터 3위까지 선수를 순위까지 맞추는 방식으로, 적중확률이 낮은 대신 적중했을 때의 기쁨이 배가되는 상품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 경륜경정사업본부의 상품별 매출자료에 따르면, 삼쌍승식은 쌍승식, 삼복승식에 이어 세 번째로 매출액이 높은 상품이다. 경륜·경정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단승식, 연승식, 복승식, 쌍승식, 삼복승식, 삼쌍승식 등 총 6가지인데, 2018년도 상품별 매출점유율을 살펴보면 경륜의 경우 삼복승식이 약 44%, 쌍승식이 약 30%, 삼쌍승식이 약 2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경정의 경우에는 쌍승식이 약 38%, 삼복승식이 약 32%, 삼쌍승식이 약 20%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쌍승식 도입 초기 경륜·경정 각 10% 초·중반을 기록했던 매출 점유율이 도입 3개월 만에 20%까지 오른 데는 고배당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만족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쌍승식 적중확률은 6명이 출전하는 경우 120분의 1, 7명이 출전하는 경우 210분의 1, 8명이 출전하는 경우 336분의 1이다. 그동안 시행해 온 상품의 적중확률(7명 출전 기준, 연승 2/7, 단승 1/7, 복승 1/21, 삼복승 1/35, 쌍승 1/42)보다 낮고, 기존 승식 중 적중확률이 가장 낮은 쌍승식에 비해 4-6배 낮은 적중률이다. 적중이 어려운 만큼 적은 금액으로도 높은 상금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올 시즌 상품별 평균 배당률과 최고 배당률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 시즌 경륜의 삼쌍승식 평균 배당률은 164배, 최고 배당률은 8,301배로 쌍승식의 평균 배당률 24배, 최고 배당률 1,172배 보다 월등히 높다. 경정의 삼쌍승식 평균 배당률은 80배, 최고 배당률은 1,032배로 쌍승식의 평균 배당률 17배, 최고 배당률 186배 보다 높게 형성됐다. 2017년 경륜 47회차 12월 10일 12경주에서는 삼쌍승식 1만 1,447배가 터지며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또한 삼쌍승식 도입으로 소액으로 베팅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낮은 적중확률에 고객들은 고액 베팅 보다 소액 베팅 위주로 삼쌍승식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삼쌍승식 상품 도입으로 저배당 상품부터 고배당 상품까지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져 만족도가 높다. 특히 삼쌍승식의 경우 고액 베팅 보다 소액 베팅이 주를 이루어 소액으로 경륜, 경정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는데 일조하고 있다. 앞으로 삼쌍승식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경륜, 경정사업의 건전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정욱 기자 jungwook@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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