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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럽 자동차에 25% 관세 물릴 수 있다”

입력
2018.03.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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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서

“EU,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만 우리도 할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막대한 세금을 물리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하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EU 회원국인 스웨덴의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EU는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다”며 “이는 매우 불공정한 무역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들(EU)은 우리가 그들과 거래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고 자동차와 나머지 모든 것을 미국에 돌려보낸다”는 주장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EU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동맹국들의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날 EU가 “원하는 것을 뭐든지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면 우리는 그들의 자동차에 25%의 큰 세금을 물리며 그들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을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EU가 우리 제품이 그곳에 가지 못하게 하는 끔찍한 장벽을 낮추면 고통 경감의 여지가 생길 것“이라며 관세 면제 적용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에 뒤처져 있어 무역전쟁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며 "무역전쟁은 우리가 아닌 그들을 다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한 뢰벤 스웨덴 총리는 "나는 관세 인상이 결국 우리 모두를 다치게 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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