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6일 자유한국당 후보로 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시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 민생, 행정 등 위기 극복을 위한 구원투수로 대전을 재설계해 희망의 도시, 성장의 도시, 기회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전시장은 “대전이 전국 광역시도평가 꼴찌의 불명예와 인구 감소, 기업하기 힘든 도시 등의 평가를 받는 등 현실이 암울하다”고 진단하고 “일자리가 많아지고 소상공인이 웃을 수 있는 도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의 시급한 현안은 경제와 민생으로 모든 역량을 경제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자영업자를 위한 ‘골목상권 구조대’ 설치, 물류유통경제도시 육성의 방안을 내놓았다.
박 전시장은 상권 쇠퇴 등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는 둔산을 살리기 위한 ‘둔산 르네상스’와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3대하천변 프로젝트’, 기업과 주거가 복합된 도안스마트밸리 조성 방안도 소개했다.
트램을 포함한 대중교통체계와 도로망을 전면 검토, 재구성하고 도시철도 1호선의 세종시, 옥천 연장도 신중하게 추진하는 한편 고등학교까지의 전면 무상급식 추진, 방과후 교실 지원 확대 등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육투자도 공약했다.
박 전시장은 “지방선거는 이념과 세대로 나뉜 대전을 하나로 통합하고 기업과 시민이 자유롭게 경제활동과 삶을 영유하며 어긋나고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는 선거”라며 “시민참여형 의사결정을 제도화하고 국정과 시정을 이끄는 동력인 공직사회의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타당성 재조사에 들어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해서는 “염홍철 전 시장 재직당시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구상을 끝냈지만 시장이 교체되며 트램으로 바뀐 점은 안타깝다”며 “시장이 되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6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전시 경제국장, 기획관리실장, 정무부시장 등을 거쳐 2006년 민선 4기 선거에서 현직인 염홍철 시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2010년 선거에서는 염 시장에게 고배를 마셨으나 2012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2014년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시장 탈환에 나섰으나 권선택 전 시장에 패했다.
박 전 시장은 자유한국당 후보로 시장 출마를 선언한 육동일 충남대 교수와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와 공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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