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개최 SXSW서 대거 소개

매해 3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ㆍ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내세운 한국 벤처들이 대거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SXSW 기간 중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인 트레이드쇼에 3개의 C랩 제품을 내놓는다. C랩은 삼성전자가 2012년 12월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2015년부터 매해 SXSW 트레이드쇼에 부스를 차렸다.
올해 선정된 세 과제는 ▦글을 쓰면 자동으로 문맥에 맞는 만화를 만들어주는 ‘툰스퀘어(Toonsquare)’ ▦유사 홀로그램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음성 비서 ‘오로라(Aurora)’ ▦게임 진행을 방해하지 않고 게임 속 사물에 녹아 들어가는 광고 중개 플랫폼 ‘가젯(GADGET)’이다. 모두 AI 기술로 일상 속 불편함을 개선하는 아이디어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머지않은 미래에 일상생활 전반에 AI 기술이 다양한 형태로 녹아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AI 기술과 음악을 접목한 스타트업 3곳과 함께 SXSW에 참가해 이들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연다. ‘애트모(Atmo)’ 프로젝트는 AI가 주변 소리를 인식한 뒤 상황 문맥에 맞는 음악을 골라 재생해주고, ‘몽상지능’은 아티스트와 AI의 협업으로 작곡ㆍ작사를 가능하게 한다. 영상에 맞게 AI가 음악을 추천해주고, 이를 사람과 AI DJ가 함께 실시간으로 연주하는 ‘AI, 당신의 순간에 감성을 입히다’ 프로젝트도 소개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애트모 프로젝트를 만든 코클리어닷에이아이 팀은 벌써 AI 관련 콘퍼런스에 초청도 받았다”면서 “SXSW에서 해외 투자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기술을 선보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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