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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미투 논란 “악의적인 음모” VS “13년 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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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미투 논란 “악의적인 음모” VS “13년 전 사실”

입력
2018.03.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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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후보 “거짓 글” 경찰 수사 의뢰하자

작성자 “도청공무원” 밝히고 추가 폭로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6일 오전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투 폭로 글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한 접수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의 미투 분위기를 악용해 유력 후보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려는 못된 음모”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제공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6일 오전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투 폭로 글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한 접수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의 미투 분위기를 악용해 유력 후보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려는 못된 음모”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제공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미투’ 폭로 당사자로 지목된 우건도(68)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악의적인 음모”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담하고 치가 떨리는 분노의 심정"이라며 “극히 악의적인 내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사회적으로 번지는 미투 분위기를 악용, 충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강력한 여당 후보인 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기 위한 못된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런 거짓 글을 유포시킨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처벌해야 한다”며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우 예비후보는 5일 충주경찰서에 해당 게시글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우 예비후보가 과거 공직에 있을 때 직위를 이용해 하위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이어 5일에는 “언론을 통해 (우 예비후보에 대한)미투를 진행하겠다”는 글이 게재됐다.

‘김시내’라는 필명을 사용한 이 작성자는 6일 오전 다시 “저는 현재 충북도청 공무원이고, 2005년 6월쯤(우 예비후보가)도청 총무과장 재직 시절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추가 폭로 글을 올렸다.

이 작성자는 “아이들도 어린데 원거리 출퇴근으로 힘들 당시 과장님이 저녁 자리를 제안했고, 나를 걱정해준다는 생각에 감사해 자리를 나갔다. 식사 후 노래방에 가자고 하더니 그 곳에서 나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폭로글은 현재 작성자에 의해 민주당 도당 홈페이지에서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 사건을 충주경찰서로부터 넘겨받은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곧 게시 글의 진위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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