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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중국 특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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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중국 특수’ 없었다

입력
2018.03.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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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직접 구매한 유커 1만명 불과

한한령 여파…크루즈 운항도 ‘물거품’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달 25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차기 올림픽 소개영상이 나오자 오성홍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달 25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차기 올림픽 소개영상이 나오자 오성홍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한령(限韓令) 여파로 평창올림픽 기간 중에도 중국 특수가 실종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강원도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티켓을 직접 구매한 중국인 관광객은 1만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인(3만922명) 관광객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2만10명이 올림픽 경기장을 다녀간 일본인의 절반에 불과했다. 강원도가 내심 기대했던 유커(遊客) 특수가 일어나지 않은 것. 강원도 입장에선 중국 베이징(北京)이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허무한 결과다.

정부와 강원도는 당초 20만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이 올림픽 기간 중 평창과 강릉, 정선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정부가 한시적 비자면제라는 특혜를 준 데다, 올림픽 기간이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과 겹쳐 유커들이 대거 평창을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강원도 역시 중국인 관광객을 모셔오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하지만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는 한한령이 베이징과 산둥(山東)성을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유지돼 유커 유치에 실패했다. 강원도가 전담 조직까지 만들면서 공을 들였던 크루즈는 올림픽 기간 단 1편도 운항하지 못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되살아나길 바라던 양양국제공항도 침체가 이어졌다. 그야말로 처참한 결과다. 강원도 관계자는 “중국 내 한한령이 여전히 유효해 대규모 관광객 유치가 어려웠다”며 “대외적인 변수가 많은 만큼 해외시장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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