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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투명한가' 애플 신사옥, 유리 충돌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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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투명한가' 애플 신사옥, 유리 충돌사고 속출

입력
2018.03.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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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투명한 건가, 아니면 일에 너무 몰두한 탓인가.'

애플 유튜브 캡처
애플 유튜브 캡처

지난해 아이폰X, 아이폰8 언팩(신제품 발표) 행사를 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의 애플 신사옥 '우주선'에서 유리 충돌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고 IT 전문매체 BGR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새로 지은 애플 파크는 도넛 모양의 통유리 구조다. 둥근 비행체처럼 보여 우주선(spaceship)이라고 부른다.

구조가 곡선이고 이음매가 눈에 잘 띄지 않는 통유리이다보니 직원들이 보행 도중 유리에 부딪히는 사고가 일어난다고 한다.

BGR은 최근 애플 직원들이 911에 통화한 기록을 공개했다.

한 직원이 911에 "여기 유리 벽에 머리를 부딪힌 사람을 발견했어요. 머리에 찢어진 자국이 있고 피를 흘리고 있어요"라고 신고한다.

911 안내원이 인적 사항과 부상 정도를 체크하고는 호흡을 제대로 하는지, 의식이 있는지까지 묻는다.

애플 직원은 "의식은 있어요. 5분 전쯤인 것 같아요. 머리에서 피를 흘려요"라고 답한다.

또 다른 신고 전화에서는 동료 직원이 눈두덩이가 찢어졌다고 911에 알린 뒤 애플 파크 게이트 5A 쪽으로 응급 차량을 요청하는 기록이 나온다.

세 번째 통화 기록은 부상한 사람이 직접 전화를 걸어 "멍청한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밖으로 나가려다 유리문에 부딪혔다. 머리를 다친 것 같다"라고 말한 내용이다.

BGR은 애플 신사옥이 지난해 4월 문을 연 이후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유리에 부딪혔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애플 신사옥 280만 평방피트의 링 형태 구조물로 1만2천여 명의 애플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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