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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송 '그남자 오수' 현실 로맨스에 판타지 더하기

입력
2018.03.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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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오수'가 지난 5일 첫방송됐다. OCN '그남자 오수' 캡처
'그남자 오수'가 지난 5일 첫방송됐다. OCN '그남자 오수' 캡처

'그남자 오수'가 현실 로맨스와 판타지의 조합을 선보였다.

지난 5일 방송된 OCN 월화 로맨스 '그남자 오수'(극본 정유선/연출 남기훈)1회에서는 오수(이종현 분)와 서유리(김소은 분)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부터 개성 넘치는 캐릭터, 얼렁뚱땅 첫키스가 펼쳐졌다.

오수는 처음 보는 여성과 만나 형 오가나(허정민 분) 대신 이별을 통보해주는 독특한 상황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오수는 분노에 차서 화를 내는 여자를 마주한 상태로 태연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당신은 늘 귀한 존재인데, 특정 기간 가중치를 두는 남자 때문에 상처받을 필요 있습니까"라고 논리적으로 말했다.

서율는 3년 사귄 남자친구에게 실연을 당했다. "그쪽, 그 남자한테 뜨거웠던것도 아니었잖아"라고 말하는 오수에게 서유리는 "불같이 타올라야만 사랑이야? 따뜻한 것도, 미지근한 것도 사랑이거든? 익숙하고 편안해지는 게 얼마나 어려운건데"라고 울부짖으며 마음 아파했다.

뿐만 아니라 사랑을 믿지 않는 오수가 사람들의 연애감정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아이러니한 설정은 현실 공감 로맨스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MIT 공대 출신의 성공한 벤처기업가임과 더불어 꽃가루로 사람들의 인연을 이어주는 가업을 타고났다는 설정은 극 특유의 신비롭고 통통 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실연의 아픔을 술로 대신하던 유리가 실수로 접촉의 꽃가루가 든 커피를 마시고 오수에게 입맞춤을 하면서 과연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썸의 관계로 발전하게 될지 궁금증을 더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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