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 오스트리아 ATTD에 발표
인슐린펌프 치료가 제1형(선천성ㆍ어린이)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고혈당과 저혈당을 예방하는 데 도움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 연구팀은 제1형 당뇨병 환자 20명을 인슐린펌프로 치료하고 6개월간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오스트리아 비엔바에서 열린 제11회 당뇨병치료최신기술학회(Advanced Technologies & Treatments for DiabetesㆍATTD)에서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저혈당 감소와 혈당조절 개선 효과’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오는 6월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국제당뇨학회에서도 보고한다.
인슐린펌프를 사용할 당시 제1형 당뇨병 환자의 평균 연령은 11세였다. 조사결과, 이들의 당화혈색소(HbA1cㆍ당뇨병 치료 목표가 6.5% 이하)는 인슐린펌프 사용 전 평균 6.8%에서 사용 후 평균 6.3%로 낮아졌다.
혈당 수치가 180㎎/dL 이상인 고혈당 분포 그룹도 인슐린펌프 사용 전 전체의 24.7%에서 사용 후 전체의 13.3%로 줄었다.
혈당 수치가 80㎎/dL 이하인 저혈당 분포 그룹 역시 인슐린펌프 사용 전 평균 5.1%에서 사용 후 3.4%로 개선됐다. 이는 인슐린 펌프 사용이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됐다는 뜻이다.
최 교수는 “인슐린펌프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 췌장을 이용한 당뇨병 치료법은 이제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며 “올바른 인슐린펌프 사용을 위해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조절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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