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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전국 최고 스포츠 인프라 구축으로 동계훈련 최적지 각광

입력
2018.03.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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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엘리트 축구선수들이 경주에서 전지 훈련하는 장면. 경주시 제공
전국의 엘리트 축구선수들이 경주에서 전지 훈련하는 장면. 경주시 제공

경주가 스포츠 동계훈련 최적지임이 재확인됐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경주지역에는 축구, 야구, 태권도 등 170개 팀 3,859명의 선수들이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3개 팀 3,210명보다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축구는 초등부에서 대학부, K2 챌린지와 이랜드 FC 등 프로리그에 이르기까지 축구공원 6개 구장에서 29개 팀 9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또 이 기간에 경주컵 2017 동계 클럽 유소년 축구페스티벌이 열려 전국 108개 팀 2,000여명의 유소년 선수들이 열전을 치렀다.

야구선수는 지난해 2배 가까운 47개 팀 1,400여 명이 경주 동계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올해 열리는 U-15전국유소년야구대회를 비롯해 선덕여왕배 여자야구대회와 문무대왕배 전국동호인 야구대회를 앞두고 경주를 훈련장으로 선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주시는 그 동안 동계훈련 유치를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마케팅을 해 왔다. 동계훈련장을 무료 제공, 각 경기장에 천막설치, 학교 지도자간 간담회를 통한 의견 청취, 의료지원 등 훈련에 참가한 선수단들이 훈련에 집중하도록 다양한 지원을 확대했다.

내년에도 올해 보다 많은 동계훈련과 전국 규모 축구대회 유치를 위해 각종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올 상반기 중으로 외동운동장, 화랑마을, 형산강 체육공원에 잔디구장 조성을 마무리하고 알천 4구장을 정규구장으로 개선키로 했다. 한수원 여자축구훈련장인 축구공원 3구장에 500석 규모의 관람석과 조명탑을 설치하고, 생중계가 가능한 최첨단 전광판으로 교체하는 설비를 확충할 방침이다. 손곡생활체육공원에 정규 야구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매년 많은 선수들이 동계훈련지로 경주를 선택하고 있어 비수기 지역경제활성화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불국사숙박단지 인근에 스포츠센터가 문을 여는 등 경주는 이제 수학여행 명소를 넘어 스포츠도시로 발돋움했다”고 강조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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