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이자 직장이었던 학교에 보답하기 위해 남은 평생 매일 1,000원씩 모아 기부할 생각입니다.”
한남대를 졸업하고 직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70대가 하루 1,000원씩 모아 7년째 학교 발전기금을 기탁해 화제다.
주인공은 2011년 8월 정년 퇴직한 김영수(70) 전 사무처장. 김씨는 퇴직한 다음날부터 매일 1,000원씩 1년간 모아서 해마다 36만5,000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김씨의 기부 사실은 우연히 알려졌다. 학교측이 올 1월 개최한 ‘제1회 퇴직직원 홈커밍데이’에 참석한 김씨가 동료 퇴직직원들에게 방법을 알려주며 동참을 권유하면서 김씨의 기부사실이 외부로 드러났다.
김씨는 “일생의 3분의 1을 한남대에서 보냈기 때문에 남다른 애정과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한남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참석할 수 있는 ‘일천회’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1일 1,000원 모금을 확산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의 제안에 곧바로 퇴직 직원 2명이 지난달부터 같은 방법으로 기부에 동참해 ‘1일 1,000원 기부자’는 3명으로 늘면서 김씨의 희망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이덕훈 총장은 “학교를 사랑하는 퇴직 직원들의 마음에 감동했다”며 “뜻깊은 기부금을 학생들을 위해 잘 사용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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