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시즌이 막바지로 향해 가지만 순위 싸움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막판 스퍼트가 예사롭지 않다.
현대모비스는 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106-94로 이겼다. 9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33승(17패)을 수확해 전주 KCC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 원주 DB와는 2경기 차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세근, 양희종, 큐제이 피터슨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진 KGC인삼공사를 1쿼터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1쿼터에 31점, 2쿼터에 33점을 뽑아내는 등 전반까지 64-42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분위기를 끌고 왔다. 인삼공사가 3쿼터에만 17점을 수확한 데이비드 사이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승부는 현대모비스로 기울어진 뒤였다.
고른 활약으로 인삼공사를 압도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현대모비스는 27점을 올린 레이션 테리를 비롯해 박경상(19점), 전준범(19점), 마커스 블레이클리(16점), 함지훈(12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사이먼은 48번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파죽지세의 현대모비스는 오는 6일 DB와 만난다. 맞대결의 결과에 따라 우승컵의 향방도 갈릴 수 있다.
KCC는 이날 9위 고양 오리온에 75-81로 패하면서 단독 2위를 지켜내지 못했다. 역전 우승까지 노렸던 KCC는 현대모비스의 매서운 기세에 4강 직행 티켓 확보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정규리그 1,2위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3위부터 6위까지는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 뼈아픈 패배였다.
3쿼터까지 53-60으로 뒤진 KCC는 마지막까지 매서운 추격을 벌였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61-65로 추격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4쿼터 후반 3개의 3점포를 꽂아 넣으면서 KCC를 따돌렸다.
오리온 최진수는 20점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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