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한 대학 SNS에 글 올려
강사 등 3명에게 성추행 피해 주장

전북지역 한 인권단체의 대표를 지낸 활동가가 대학 강사 시절 제자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일 전북지역 한 대학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익명의 여성이 대학 재학 때 당한 성추행 피해 내용을 담은 글을 올렸다.
2013년 1학기 인권단체 대표 출신인 A강사의 수업을 받았다는 이 여성은 해당 글에 “오늘 이 글을 쓰기 위해, 여러분에게 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아주 오래된 다이어리를 펼쳤다”며 “A강사가 대학 내 벚꽃길을 걸으면서 내 손을 잡았고, 언젠가는 워크숍에 함께 가자면서 ‘방은 하나 잡고 안아주면 되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또 A강사가 소속된 인권단체의 다른 관계자 2명에게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그는 또 “(그 분들이) 무고를 주장한다면 2013년에 당시 상황을 기록해 놓은 다이어리와 문자 내용, 통화 녹음, 친구들의 증언으로 맞서겠다”고 공개했다.
이 여성은 자신과 같은 피해를 후배들에게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미투(Me Too)’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해당 글이 게시된 후 2009년에도 비슷한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는 동조글도 올라오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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