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왼쪽)과 기성용/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6ㆍ토트넘)과 기성용(29ㆍ스완지시티)이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들의 활약은 월드컵을 앞둔 신태용호에는 희소식이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2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첫 멀티골이자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지난 1일 로치데일과 FA컵 16강 재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2경기 동안 무려 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리그 10호골을 작성하며 지난 시즌(14골)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최근 리그(8승3무), FA컵(3승2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무)를 합쳐 17경기 무패행진(11승6무)을 이어갔다. 특히 손흥민은 꾸준한 활약에도 지난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1차전경기 막판 교체투입 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오는 8일 유벤투스와 2차전을 앞두고 마치 무력시위를 하 듯 물오른 컨디션을 보여줬다.
이날 자신이 좋아하는 왼쪽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선제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7분 델레 알리(22ㆍ영국)가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은 골키퍼를 가볍게 따돌린 뒤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과 알리가 지난해 12월 사우샘프턴전에서 보여준 호흡과 유사했다. 손흥민은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이번에는 해리 케인(25ㆍ영국)의 크로스를 받아 완벽한 헤더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원맨쇼 활약을 펼치며 경기를 지배한 손흥민은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으로부터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18을 부여받았다. 평점 8점 이상을 받은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했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6ㆍ아르헨티나) 감독은 경기 후 “팀을 위한 손흥민의 기여는 완벽했다. 손흥민은 팀이 원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선수다. 그의 활약에 행복하다”고 칭찬했다.
유럽파 맏형 격인 기성용도 같은 시간 웨스트햄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 했다. 전반 8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32분 왼쪽 코너킥 키커로 나서 도움까지 기록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활약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뒀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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